이 사장, 홈센터 5200여명 정규직 전환 배경 설명…보상 방안 마련 계획
대고객 서비스 담당 구성원 고용안정·처우개선 통해 경쟁력 강화 방침
[미디어펜=조한진 기자]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 및 IPTV 설치·AS 관련 위탁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103개 홈센터 직원 약 5200명을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홈고객센터와 기업서비스센터 대표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회사는 지금과 같은 역무 위탁구조인 간접관리 방식으로는 당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 자회사를 설립한 후 역무를 내재화해 직접 관리하기로 결정했다"고 홈센터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배경을 설명했다.

   
▲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 /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이어 이 사장은 "내재화 후 서비스 질을 향상시켜 고객 가치와 서비스품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향후 렌탈과 보안, 홈 IoT 등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그룹 내 홈 비즈의 허브 역할을 지향하면서 제2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지 않으면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사장은 "이 같은 과정에서 (홈고객센터와 기업서비스센)대표님의 생활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이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회사는 그동안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온 대표님들을 대상으로 자회사 센터장으로 재고용, 영업 전담 대리점 운영, 회사 관련 유관사업 기회 부여 및 그동안의 기여에 대한 보상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전국 103개 홈센터 직원 약 5200 명을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고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SK브로드밴드는 다음달 초 자본금 460억 원 규모의 자회사를 100% 지분 투자를 통해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7월부터 업무위탁 계약이 종료되는 홈센터 직원을 자회사 정규직 구성원으로 채용해 내년 7월까지는 모든 대고객 서비스 담당 구성원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회사 구성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점진적 처우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대고객 서비스 질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자회사 구성원들이 IPTV, 인터넷, 전화 등 기존 서비스 뿐 만 아니라 AI, 홈 IoT, 홈 시큐리티 등 홈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신성장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역량을 갖추도록 해 향후 SK 그룹 내 홈 서비스 제공을 위한 허브로 자회사를 육성할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 같은 내용을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포화된 유선통신 시장에서 상품 보다는 고객 서비스의 차별화가 중요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 불안과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홈센터 직원의 이직율이 20%에 달해 대고객 서비스를 표준화하고 지속적으로 향상 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SK브로드밴드는 대고객 서비스 담당 구성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홈 서비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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