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북극성 2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실망스럽고 충격적이라면서 향후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에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라고 요구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진행 중인 시험은 실망스럽고 충격적이다"며 "시험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은 북한이 시각을 바꾸지 않았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대북 압박 정책에 북한이 반응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묻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지금 북한에 대해 초기 단계의 경제·외교적 압박을 적용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압박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여러분은 북한이 우리의 초기 단계 압박에 반응해 지금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에게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것이 안보나 평화의 길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북극성 2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실망스럽고 충격적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미사일은 500여㎞를 비행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군당국이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21일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의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8번째이며, 지난 14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미사일 도발을 일으켰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의 발사 시험 후로는 일주일만이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홍석현 대미 특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핵 실험, 미사일 실험 중지를 행동으로 보여야지 뒤로 북한과 대화를 해나가지는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선제타격, 군사 행동 옵션으로 가기까지는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면서 "지금 가진 모든 수단은 외교적·안보적·경제적 수단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