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외교 난제가 많은 상황에서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후보 지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현재 유엔 사무총장의 정책특보를 맡고 있는 강 후보자는 이날 "내일(22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께 보고드린 후 일을 마무리하고 빨리 돌아갔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자는 업무차 스위스를 방문하던 도중 후보자 지명 사실을 접했다. 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통과 후 장관으로 임명되면, 외교부 역사상 첫 여성장관이 된다.

강 후보자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께서 준 신뢰와 기대에 많이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며 "비(非)고시 출신에 여성이라고 하지만 외교부에 오래 몸을 담았고 선배 후배들도 많이 계시고, 제가 기댈 분들은 그분들일 것 같다"고 언급했다.

강 후보자는 외교부 세부 현안과 관련해 "일단 외교부 보고를 받아봐야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최우선 과제로 북핵 문제를 꼽았다.

강 후보자는 "직접 다룬 경험은 없지만 북핵 문제가 한반도를 넘어 큰 국제현안으로 오래 남아있고 유엔에서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며 "그런 바탕으로 나름대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앞서 청와대는 강 후보자의 장녀를 둘러싼 이중국적 및 위장전입 문제를 설명하면서 "본인이다시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 후보자는 자녀의 이중국적 및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 "(자녀 논란은) 사실이며 이미 청와대 검증과정에 보고한 일이고 자세한 얘기는 청문회 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면서, 자녀의 국적 포기 의사에 관해서는 "남편과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 모르고 있다. 일단 통화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향후 귀국 일정에 대해 "내일 (유엔에) 나가봐야 할 것 같다"며 "수일 내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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