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공석이라 이 신임 차관과 봉 차장은 각각 장관 및 총장 대행으로서 당분간 법무·검찰 조직 지휘체계에 관한 정상 업무를 수행한다.

이 차관의 취임식 일정은 미정이며 봉 차장은 관례상 취임식을 하지 않는다. 윤 지검장 또한 취임식을 따로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 개혁 드라이브 속에 법무부·검찰 조직의 지휘부는 이날 취임 직후 곧바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윤 지검장은 이날 오전8시50분경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여러가지로 부족한 제가 직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이들 도와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법조계는 이날 지휘부 교체에 관해 신정부의 검찰 개혁과 맞물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창재(52·19기) 전 법무 차관과 김주현(56·18기) 전 대검 차장은 이날 나란히 이임식을 하고 20년 넘게 봉직한 검찰 조직을 떠났다.

이 전 차관 이임식은 오전10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김 전 차장 이임식은 오후2시 대검 본관 대회의실에서 각각 열렸다.

김 전 차장은 이임식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이고 균형감있게 검찰권을 행사해 국민 신뢰를 높여가야 한다"며 "저는 떠나지만 남은 여러분은 늘 그랬듯 미래에 대한 희망과 포부를 갖고 본연의 업무에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