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자문위 공식 출범...6월말까지 국정운영 5년계획 수립 목표
[미디어펜=이해정 기자]향후 최장 70일간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로 국정목표와 국정과제를 다루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2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 위원장은 "성장과 고용과 복지가 함께가는 골든 트라이앵글 황금삼각형을 만들어 내야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현판식에 참석한 뒤 1차 전체회의를 갖고 "성장·복지·경제·사회정책이 각각 따로 만들어져 상하관계가 아닌 통합적, 일체적으로 추진돼야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국정기획자문위를)예전보다 작은 규모로 신속히 운영하겠다"며 "6월 말까지 국정운영 5년 계획을 자문위 차원에서 마련하고 7월초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을 목표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국정기획자문위는 과거 정부 인수와는 조금 다르다"며 "주권자인 국민이 인수해나가는 것으로 국민참여소통기구를 운영하고 광범위하고 다양한 국민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정례브리핑으로 언론·국민과 수시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과정에서 당·정부·청와대가 협력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국정기획자문위 현판식이 22일 오후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가운데 김진표 위원장(현판 왼쪽), 홍남기 국무조정실장(현판 왼쪽에서 두번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현판 오른쪽) 등이 참석했다./사진=미디어펜

김 위원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위원회 일 하나하나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저를 포함해 이곳에 있는 위원들이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 의식을 가지고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박광온 국정기획자문위 대변인은 1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열고 "정책은 조율되지 않고 발표가 나가면 궁극적으로 국회에서 정책과 법을 만들 때 불필요하게 자극하고 우려감을 줄 수 있다"며 "그 부분을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주 중요한 사안은 위원장이 직접 발표할 수도 있지만 모든 발표는 대변인을 통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또한 국민참여기구 담당자와 참여하는 다양한 국민에 대해 묻는 질문에 "국민참여기구는 별개의 틀이 될 것"이라며 "아직 준비는 안 됐지만 청와대 사회혁신 수석이 담당할 것이고 광화문에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어 국민제안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정기획자문위는 전체 위원회 아래 운영 위원회를 비롯한 기획분과·경제1분과·경제2분과·사회분과·정치 및 행정분과·외교 및 안보분과 등 6개 분과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위원회를 정책적·실무적으로 지원하는 지원단으로 구성됐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기획자문위 위원장에 임명됐으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 3명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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