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박주선 국민의당 국회부의장은 22일 정의용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북한 김정은 정권은) 비이성국가고 이상한 나라가 아닌가. 그래서 다루기 힘든 것"이라며 "(그래도) 대화는 어찌됐던 대안"이라고 대북 교류·협력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박주선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정의용 안보실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보수진영의 '햇볕정책' 비판에 대해 "'대화만을 위한 대화'는 안 해야 된다는데 대화를 해보지도 않고 그걸 어떻게 안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말했다.

박 부의장은 김정은 정권을 재차 겨냥 "저렇게 막무가내 식으로 계속 도발하는데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인지 생각이 짧아서 무모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관계도 확인이 안되는 상태고 중국은 중국대로 입장 변화나 선회가 있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제재를 하는 쪽으로 공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공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책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자주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 정의용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22일 박주선 국민의당 국회부의장(오른쪽)의 집무실에 예방 인사를 와 남북관계와 외교안보실 인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사진=미디어펜

박 부의장은 전임 정부의 전례를 들어 "국회법에 의하면 비밀이라는 이유로 국회에 보고를 안 하거나 자료를 제출 안할 수 없도록 돼있는데도 공개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자료도 제출 안해버리고 (국회는) 진행 상황도 모른다"고 비판한 뒤 "솔직히 (국회가) 진행상황을 알고 내용도 파악하고 있으면 엉뚱한 질문을 안할 것이다. 그래서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소통을 강조한다"면서 "(외교안보 분야에) 중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꼭 국회를 찾아와서 상의하고 협의하겠다. 아주 비밀스러운 것도 있겠지만 가급적 보고하고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전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차이점이 그것이라고 보고 외교·안보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박 부의장은 청와대 외교안보실의 진용이 갖춰졌는지를 물었고, 정 실장은 "아마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차장과 그 밑에 비서관들,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등의 인선을 같이하고 있는데, 조만간 좀 빨리(발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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