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생소한‘에브루 기법’ 도입…광고업계 전문가 및 시청자 호평 일색
[미디어펜=최주영 기자]SK이노베이션이 ‘에브루 기법’을 도입해 선보인 ‘이노베이션(혁신)의 큰 그림’ 2탄 광고가 런칭 43일만에 5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론칭 10일만인 지난달 17일 조회수 100만을 달성하며 일 평균 조회수 10만을 기록했다. “론칭 50일째인 오는 25일에는 600만 조회수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설명했다.

   
▲ SK이노베이션이 ‘에브루 기법’을 도입해 선보인 ‘이노베이션(혁신)의 큰 그림’ 2탄 광고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의 금년 광고가 높은 인기를 얻는 비결로는 국내에 생소했던 ‘에브루 기법’이라는 소재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터키의 에브루 기법 아티스트 ‘가립 아이’를 초청해 ‘이노베이션의 큰 그림’ 2탄 광고를 제작했다. 

에브루는 큰 그릇에 담긴 물 위에 여러 색상의 물감을 흩뿌리거나 붓질하여 그림을 그린 후 종이를 덮어 전사(傳寫)하는 기법으로, 국내에는 ‘마블링기법’이란 이름으로 친숙하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광고 전문가나 미술 전문가 사이의 SNS 등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더욱 이슈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상필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상업 광고와 예술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성공적으로 어우러졌다”며, “에브루 기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영역을 섬세하게 표현해냈고, 최근 트렌드로 꼽히는 ‘팩트’ 워딩을 활용해 ‘팩트-임팩트’ 메시지 구도로 젊은 소비자에게 업의 본질을 쉽고 정확하게 인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일 CGV 이용객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극장광고 인식 조사 결과에서 15%의 관람객이 SK이노베이션 광고를 가장 인상 깊은 광고 1위로 꼽으며, “색감이 화려하고 한 폭의 예술 작품을 보는 기분이었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광고가 방영되며 ‘에브루 기법’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져, 관련 프로그램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는 ‘서울 국제 핸드메이드 페어 2017’이 개최되며 에브루 작품들이 전시되고 체험전이 열렸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기업PR 광고 SNS 조회수 500만 돌파를 기념하여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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