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법정에 선 세번째 전직대통령인 '피고인 박근혜'의 첫 정식재판이 23일 오전10시 시작했다.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는 경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과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592억원 뇌물죄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9시11분 법원에 도착해 수갑을 차고 포승줄 없이 법정을 이동했다.

구치소에서 구입한 집게핀으로 올림머리를 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법정에 들어가기 전 대기 중에 있던 박 전 대통령은 함께 재판에 임하는 최순실(61)씨와 철저히 분리수용됐다.

지난 3월31일 수감된 지 53일 만에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은 40년 지기 최순실 씨와 법정에서 대면한 후 나란히 피고인석에 섰다.

이날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진행과정에서 18개 혐의 모두를 거듭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이 23일 오전10시 서울법원종합청사 대법정에서 열렸다./사진=연합뉴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의 제1회 공판을 이날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연다고 밝혔다.

재판에 피고인으로서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하는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수의 대신 사복 차림으로 법정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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