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하락세를 보이던 전월세전환율이 2년만에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나온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전월세 수요가 늘어나며 전월세전환율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지난 1분기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5.2%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포인트 하락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을 말한다. 전월세전환율이 높으면 전세보다 월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자치구별로는 금천구(6.5%), 동대문구(6.1%), 서대문구·성북구(6.0%)가 높게 나타났고, 강동구가 4.3%로 가장 낮았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과 서북권(서대문, 마포, 은평)이 5.6%로 높게 나타났고, 동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이 4.7%로 가장 낮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서북권의 단독다가구가 최고수준(6.6%)을, 동남권의 다세대·연립(4.5%)가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세보증금이 1억원 이하일 때 6.5%, 1억원 초과시 4.3%~4.6% 로 연 2%포인트를 더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1억원 이하 단독다가구는 6.9%로 아파트보다 높은 이율로 전환되고 있었다.
 
오피스텔, 원룸 등 주택유형이 아닌 주거용의 전월세전환율은 7.0%로, 지난 분기(5.7%)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 1분기 권역별·주택유형별 전월세전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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