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지난 1분기 동안 국내 보험사는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이 23일 발표한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7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42억원(24.4%) 증가했다.

   
▲ 수입보험료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57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470억원(18.6%) 늘었고 부문별로 보면 주식시장 호조에 따라 배당수익이 2279억 정도 증가했다.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도 1008억원 불어나는 등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20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72억원(32.8%)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등에 따른 손해율 하락(82.2%→78.0%)으로 자동차 보험손익이 1490억원 증가했고 부동산 처분이익 또한 늘어 손익개선에 기여했다.

1분기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47조7082억원으로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성장에 따라 2677억원(0.6%) 늘었다.

생명보험은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 등은 증가했으나 저축성 보험이 1조702억원 줄면서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증가(7.5%)와 일반, 장기보험이 각각 3.7%, 3.2% 성장세를 유지한 데 힘입어 수입보험료가 7364억(4.0%) 늘어난 19조1836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성기 금감원 생명보험국장은 "1분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주식시장 호전 등 투자여건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다만 이런 실적 호조는 매도가능증권이나 부동산 처분 등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크므로 지속 가능한 손익구조의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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