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올해 1분기 가계 빚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증가폭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말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가계신용은 135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17조1000억원 증가한 규모로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에 신용카드 등의 판매신용을 합친 것으로 가계부채규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둔화됐다. 올해 1분기 가계부채 증가폭은 1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증가액 47조7000억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는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가계신용에서 대출잔액은 128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조8000억원 증가했고, 판매신용은 73조원으로 3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예금은행은 전분기보다 1조1000억원 늘어 지난해 4분기 13조5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1분기 7조4000억원 증가해 석 달 사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보험사와 여신전분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도 1분기 8조4000억원 증가해 전분기 14조2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판매신용도 3000억원 증가해 전분기 4조8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여신전문기관의 판매신용은 6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