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은 7억5000만 유로(미화 8억4300만달러 상당) 규모의 유로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계기관이 올해 들어 발행한 첫 유로화 채권이자 수은이 지난 2016년 유로화 채권시장에 3년 만에 복귀한 후 두 번째 발행이다. 수은은 지난 1월 트리플 트란쉐 구조로 15억달러 규모의 미달러화 글로벌 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의 만기는 5년이며 발행금리는 5년 만기 유로화 미드 스왑금리(0.222%)에 0.40%의 가산금리를 더한 0.622%로, 역대 한국물 유로화 벤치마크 발행 중 가산금리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은은 지난해 해외투자자 설명회를 실시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낸데 힘입어 신규 발행 프리미엄(NIP)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한국계기관의 발행이 저조했던 유로화채권 시장에서 2년 연속 대규모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한국물의 위상을 재확립했다”면서 “북핵 이슈와 잦은 미사일 도발에도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고, 한국물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한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