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송수신기 버리고 달아난 30대 성추행범 검거

 
전자발찌 송수신기를 버리고 달아난 30대 성추행범이 사흘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박모(39)씨를 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7일 오전 6시께 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전자발찌 송수신기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박씨는 범행 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지하철로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한 주민센터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주민등록등본을 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지능이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숨어서 도주하려는 의도가 없었고 주민센터에 간 것도 그 이유 때문인 듯 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씨는 이날 오전 1119분께 서울 광진구 군자역 인근 길거리에서 시민의 112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박씨는 2006년 미성년자를 강제추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822일부터 3년 동안 전자발찌 착용 명령을 받았다.
 
한편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도주 기간 동안 저지른 추가 범행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이르면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