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지난 21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안보리는 한·미·일 공동 요청에 따라서 뉴욕시간 5월23일 화요일 오전 안보리 긴급회의를 개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추가 제재조치를 경고하는 내용의 언론성명(Press Statement)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핵무기 운반체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북한의 행동은 지역과 국제 안보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2006년 이후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94호(2013년), 2270호·2321호(2016년)는 발사 거리와 무관하게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외교부는 23일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이 단합하여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신속하게 단호한 입장을 발표한 것을 평가했다. 

   
▲ 유엔 안보리가 2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지난 21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1일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미사일은 500여㎞를 비행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이와 관련해 "군당국이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21일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의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8번째이며, 지난 14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미사일 도발을 일으켰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의 발사 시험 후로는 일주일만이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