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제5회 통일교육주간(2017.5.22~5.28)을 맞아 충남대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소통하는 통일교육, 남북한과 통일이야기'를 주제로 통일특강이 23일 열렸다. 강사로 특별 초청된 국민대통합위원회 박경귀 기획단장은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과 남북한 관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한반도 주변정세를 설명하고 통일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특강은 충남대 통일교육사업단이 주최하고 통일부와 통일교육원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특강에서 박 단장은 민족 동질성 회복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남북통일이 절실하다고 역설하고, 우리 국민들이 통일비용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불식하고 국민통합과 튼튼한 안보, 경제 성장 등 통일역량을 키워나감으로써 자유통일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귀 단장은 북한은 궁극적으로 우리와 협력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정전협정 이후 끊임없는 대남 도발을 해왔고, 특히 5차례에 이르는 핵실험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며 적대와 불신의 남북경색 국면을 만들어내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충남대에서 통일교육 특강을 하는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단장.

특히 최근 북핵 폐기를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노력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계속 강행함으로써 대북정책에서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박 단장은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을 보장하며, 한민족의 올바른 역사와 전통을 복원하고 문화유산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도 자유통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일이 되어 남한의 선진 기술과 북한의 풍부한 자원이 결합된다면 경제의 생산성도 높이고 청년 일자리도 더 많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많은 국민들이 막대한 통일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우려하여 통일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경향도 있으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통일 비용보다 통일 편익이 더 커질 것이라며 후세를 위해 긍정적 시각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독일의 경우에도 1989년 통일 당시 국내 총생산(GDP)이 7,700억 달러에 불과했고 경제사정도 좋지 않았지만, 2015년 현재 GDP는 3조 5,900억 달러로 세계 4위, 유럽 1위의 강대국으로 올라섰다며, 이는 통일이 국가 부흥을 일구는 계기가 되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귀 단장은 아산 출신으로 온양고를 졸업하고 인하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했다. 2002년부터 13년 동안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정책전문가다. 2014년 행정자치부 지방공기업혁신단장을 거쳐 2015년부터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단장으로 일해 왔다. 2012년부터 (사)행복한 고전읽기 이사장을 맡아 시민들을 위한 무료 고전 아카데미를 여는 등 고전 운동을 벌여 왔고, 그리스 문명 입문서 '그리스, 인문의 향연'(2016년 우수출판 콘텐츠 선정)을 펴낸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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