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수입차 진입장벽…관세·FTA 등 가격경쟁력↑
혼다, 랜드로버, 렉서스 등 1만대 클럽 진입 이어져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수입차 브랜드들이 국내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1만대 판매'라는 상징적 목표 달성을 노리는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서 메이저 브랜드로 인정받기 위한 1차 관문이 '연간 1만대'다. 이에 다양한 브랜드들이 이 목표달성을 위해 신차투입, 공격적인 마케팅 등 총력을 다 하고 있다.

   
▲ 20여개의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런 수입차 브랜드들의 최대 목표는 연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것이다./ 사진=미디어펜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수입차 판매 1만대를 돌파한 브랜드는 랜드로버와 렉서스였다. 이 브랜드들은 올해 역시 1만대 판매달성 사수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과 파급력있는 신차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 1만대 판매 돌파를 달성한 곳은 지난 2008년 혼다를 시작으로 '수입차 빅4'를 완성한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아우디가 있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이후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포드도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또 지난해 랜드로버와 렉서스가 각각 1만601대, 1만594대를 판매해 1만대 돌파를 이뤘다. 이들은 올해 역시 1만대 클럽을 수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랜드로버는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에 올해 주력모델들이 연이어 투입해 플러스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랜드로버는 국내 시장의 SUV인기에 힘입어 오는 7월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올 뉴 디스커버리'와 신규 라인업 '레인지로버 벨라'를 출시,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자신하고 있다. 

올 뉴 디스커버리는 지난 4월 시작된 사전 계약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브랜드 최고 볼륨모델다운 흥행이 기대되고 있으며 레인지로버 벨라도 제네바 모터쇼 공개 후 곧바로 서울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렉서스 역시 올해 하이브리드 시장의 상승세를 타고 한 단계 더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차량의 인기에 따른 ES300h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이미 지난 1분기까지 렉서스는 전년대비 42.5%의 성장을 했다. 

렉서스는 올해 하이브리드 글로벌 누적판매 천만대 돌파라는 기록을 쓴바 있고 럭셔리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위상을 바탕으로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 'NEW LC500h'를 시장에 출시한다. 이 차량은 현재 인증 작업을 거쳐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새롭게 1만대 판매돌파를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는 브랜드는 토요타와 미니다. 

   
▲ 렉서스 LC500h/ 사진=렉서스

토요타는 지난해 9265대로 아쉽게 1만대 판매달성을 못했지만 올해는 새롭게 출시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라임을 통해 친환경시장 공략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미니는 기존의 유니크한 디자인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미니 컨트리맨을 통해 판매를 확장할 전망이다. 

이런 수입차 브랜드의 선전은 국내 소비자의 트랜드 변화와 국산차에 질린 소비자들의 이동, 새롭게 부상한 젊은 고객층의 소비패턴이 시장변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관세인하로 수입차브랜드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고 다양한 프로모션과 금융할부가 등장했고 이를 활용한 소비자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고 목돈을 마련해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패턴에서 월할부금을 지급하는 등의 변화한 것이다. 

또 국산차에 질린 소비자들이 저렴해진 수입차로 눈을 돌리는 것도 수입차브랜드 선전에 한몫을 하고 있다. 더욱이 제산목록이던 차량이 소비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변경된 목적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신차와 가격경쟁력 저렴해진 금융프로모션을 무기로한 수입차브랜드가 국내 소비자들에 집중하고 있다"며 "더불어 소비자 니즈와 개성이 다양화되면서 신흥 브랜드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