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대화 제스처를 취하면 북한에 잘못된 메세지를 줄 수 있을 것"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주호영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감사원법에 의하면 감사원은 대통령으부터 독립되어 있도록 규정되어 있어서 대통령은 4대강을 감사지시할 수 없다"면서 개혁독선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권한대행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개혁과 통합을 외친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개혁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주 권한대행은 4대강 감사에 대해 "감사는 발동요건이 정해진 사항이고 이미 3차례 감사했는데 또 감사하면 1, 2, 3차 감사결과는 신뢰를 모두 잃을 것"이라며 "독립감사기관인 감사원의 위상과 관련된 일이니 청와대나 감사원이 입장을 명백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어 "통합이 말만 통합이 아니라 실질적 통합이 될 수 있도록, 과거와 계속 싸우면서 결과적으로는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이 생기게 만드는 것이 아닌지 숙고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운천 의원은 이와 관련해 "4대강 완성된 이후에 홍수피해 난 적이 없다. 4대강을 지금까지는 나쁜 면으로만 봤는데 (바른정당이) 좋은 면으로 개발·발굴해 강력하게 방향잡고 나갔으면 좋겠다"며 "(4대강을) 또 감사하는 것은 문 대통령의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 사진은 주호영 바른정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사진=미디어펜

한편 주 권한대행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자칫 섣부른 대화 제스처를 취하면 북한에 잘못된 메세지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제 공조에 문제가 생겨 우리만 '왕따'가 되거나 (코리아)패싱된다는 걱정을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새 정부의 외교안보 담당자들에게 심각하게 충고한다"면서 "대화와 유화도 필요하지만 때에 따라 제제와 강경이 필요할 때는 국제사회와 발맞춰가야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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