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12월 결산법인들이 올해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약 9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16년 12월 결산법인 배당금 지급 현황’ 자료를 발표하면서 작년 결산법인 중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1019개사로, 총액은 8조 792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배당액은 작년보다 1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배당금은 8조 6480억원, 코스닥시장은 1443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12월 결산법인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 회사가 876곳, 배당금 규모가 4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4년 만에 회사는 143곳, 배당금은 2배 이상 급증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배당금은 2조 3906억원 수준이었다. 그 뒤로 S-Oil 4923억원, 신한금융지주 4612억원, 현대차 4210억원, 한국전력 3907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에스홈쇼핑 169억원, 한국기업평가 73억원, SK머티리얼즈 59억원, 실리콘웍스 43억원, 에스에프에이 39억원 등의 순서를 보였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5만 737명이 3조 5753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해 외국인 전체배당금의 40.7%를 차지했다. 그 외 영국(8.3%), 네덜란드(7.5%), 룩셈부르크(6.5%), 싱가포르(5.9%)의 비중도 높은 편이었다.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을 한 회사는 작년보다 59개사가 증가한 1032개사로, 전체 실질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작년보다 10.2% 증가한 21조 4365억원이었다.

전체 배당금 증가율은 외국인 주주 배당금 증가율(18.9%)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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