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현 시점에서는 재정정책을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제공=한국은행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정정책은 일자리 창출이나 특정 묵표를 달성하기 위한 미시적 정책으로서 유효성이 높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재정정책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오랫동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추가적인 완화 여지가 제약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재정정책이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측면을 고려할 대 현재와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재정정책이 경기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저의 견해와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계부채와 관련선 “1분기 중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지만 예년 증가 규모와 견줘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아직도 가계부채 문제는 현재로선 꺾였다고 확언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증가세는 소득의 증가 이내로 억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감독당국이 여러 가지 조치를 통해 증가세를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고, 가계의 소득기반을 높여주면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