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립군' 스틸컷)
[미디어펜=정재영 기자]배우 이정재가 완벽한 변신에 성공했다. 영화 '대립군' 속 이정재는 그동안 보여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대립군의 수장 토우로 다시 태어났다.

이정재의 사극 연기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관상' 속 수양대군의 모습이다. 그는 ‘관상’에서 왕이 되려는 야망가 수양대군을 잔인하지만 매력적인 모습으로 소화해낸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대립군'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관상' 속 권력과 야망에 눈이 멀었던 수양대군과 전혀 다른 조선시대 하층민들과 함께 싸우는 대립군 수장 토우로 돌아왔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험난하고 처절한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그는 산전수전 다 겪은 듯한 얼굴의 잔 흉터와 곱슬거리는 수염, 거친 톤 소재 의상으로 토우를 탄생시켰다. 

이정재는 외적인 부분 외에 발성과 말투, 톤 변화에 신경을 쓰고 동료 배우들, 정윤철 감독과 끊임없이 고민해 동료애가 넘치는 대립군의 리더 토우를 완벽히 연기 했다.

자신의 연기톤이 겹친다는 것을 인정하고 벗어나려 노력하다 머리털을 쥐어뜯는 스트레스까지 오지만 그런 것이 연기의 즐거움 중의 하나라고 밝힌 이정재. 그의 '대립군' 속 새로운 모습은 벌써부터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 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여진구)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러닝 타임은 130분.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