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번 19대 대선에서 논란이 됐던 동성애 찬반 및 동성혼 합법화와 관련해 25일 "아직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낙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입장을 묻자 '성소수자들이 원칙적으로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어 "성소수자, 이른바 성적 지향이라고 하는 데 그런 것들이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며 우리사회가 그런 분들에 대해 좀 더 포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낙태 합법화에 관한 질문에 이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낙태가) 없었으면 좋겠지만, 여성의 선택권이라는 것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고 특정한 불행한 상황이라는 것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일률적으로는 '무조건 찬성이다' 혹은 '무조건 반대다'라고 할 수 없다"며 신중론을 취했다.

한편 사형제 존폐에 대해 이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사형제 폐지 운동 회원 중 한 사람이었다"면서 "사형 집행이 수십 년 간 없었다. 그 (집행하지 않는) 태도가 괜찮다"고 밝혔다.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맨 앞)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위원들로부터 질의를 받고 있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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