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박주선 국회부의장(4선·광주 동남을)이 25일 국민의당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박주선 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추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이날 중앙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에 추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추대 직후 수락연설에서 "국민의당이 창당 이후 최고로 위기상황에 처했다"며 운을 띄운 뒤 "단합을 하고 지혜를 함께 나누며 헌신과 희생의 각오 다진다면 다시 한번 국민의 기대를 모으고 새로운 역할을 찾아 보람 있는 정치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선출의 변을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국민의당이 국민으로부터 기대모으고 역할과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당내 결속과 단합이 첫째"라며 "당론으로 총의가 합일이 되면 함께 이것을 실헌하고 동의하는데 주저와 인색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 국민의당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박주선 국회부의장(4선·광주 동남을)을 선출했다./사진=미디어펜

또한 박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데 잘한 것은 박수치되 여당과 대통령의 독주에 대해서는 확고부동하게 입장을 정리해 견제하고 대안 제시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연개소문을 언급하며 "한개의 화살촉을 한 사람이 부러뜨리기는 쉽지만 묶어놓은 화살촉을 한 사람이 부러뜨리기는 어렵다"면서 당의 결속과 단합을 강조했다.

향후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부의장직을 계속 유지하면서, 당을 수습하고 잠정적으로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중앙위에 이어 당무위원회를 열고 박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김동철·이용호·이찬열·김관영·김중로·배준현·김정화 등 9명을 선출했고, 나머지 15인의 선출에 대해서는 비대위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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