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재벌, 대기업 등 기업 전반의 인식과 관련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대기업, 사회적 기업으로 떳떳하게 세계시장에서 당당하면 좋겠다"면서 골목 상권에 대해서는 침범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이낙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재벌은 신생독립국의 경제가 짧은 시간 내 성장하는데 기여한다. 다만 중소기업·협력기업과의 상생이나 공정거래에는 아쉬움이 꽤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젊은 대기업 총수들이 한 일이 별로 떠오르지 않는데 굳이 떠올리자면 골목 상권 침범이 떠오른다"며 대기업 총수들에게 "좀 더 넓은 글로벌 세상에 가서 경쟁하고 너무 골목으로 들어와서 경쟁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도록 정부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 성장론에 대해 "양극화가 심해져서 저소득층 소득이 점점 낮아지다보니까 소비 여력이 없고 국가 경제 소비 위축이 와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지경까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이런 경제의 상태를 바꾸기 위해서 소득을 일정 정도까지 보장함으로서 경제를 선순환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사진=미디어펜


한편 이 후보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10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로 치닫고 있고 당분간 떨어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그는 법인세 인상에 대한 의견을 묻자 "현 단계에서 생각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과도하게 정치적 이유로 생긴 비과세 감면은 검토해보고 철폐할 것은 철폐해서 세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규제프리존법과 관련해 "시도지사들은 해당 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반대 측과 찬성 측의 접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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