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인 가구' 초점…싱글족 최적화 냉장고 선보여
LG '얼음정수기 냉장고' 가격 낮춰 보편화 전략 구사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본격적 여름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냉장고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양사는 각기 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우선 삼성전자는 ‘1인 가구 증가’라는 사회적 현상에 초점을 맞추고, 싱글족의 주거 형태에 최적화된 ‘슬림 T-타입 냉장고’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공간 차지를 최소화한 슬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존 프리미엄 냉장고인 ‘T9000’에 착안해 만들어졌지만, 폭과 깊이를 각각 11㎝, 19㎝씩 줄였다. 이 때문에 1인 가구가 주로 생활하는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에서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기능상의 배려도 돋보인다. 나홀로 가구들이 즉석 식품 등의 이용이 잦은 점을 고려, 최적화된 온도에서 반조리 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참맛냉동실(전문변온실)‘을 따로 마련했다. 

이와 동시에 기존 T9000의 △트리플 독립냉각 기술 △메탈쿨링커버 △팬트리 △테이크아웃 트레이 등 식재료 본연의 신선도를 최적으로 유지하는 기능은 고스란히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확산은 생활 가전 업계의 제품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가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각종 편의 사항을 더한 가전 제품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LG전자는 얼음정수기 냉장고의 편의성과 합리적 가격을 내세워 제품 보편화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얼음정수기 냉장고의 편의성과 합리적 가격을 내세워 제품 보편화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양문형 냉장고에 얼음정수기 기능을 결합한 새 제품을 출시했다. 해당 신제품은 제품 깊이가 일반 냉장고에 비해 18.9㎝ 얕지만 내부 용량은 6.1ℓ나 더 크다. 

정수기 필터가 냉장고 안쪽에 설치돼 공간을 차지했던 기존 얼음정수기 냉장고와 다르게 정수기 필터를 외부에 뒀다. 

합리적인 가격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요인 중 하나다. 대개 얼음정수기 냉장고는 300~400만원대에 달하는 고가의 가격군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LG전자가 금번 선보인 제품은 가격을 하향 조정, 더 많은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얼음냉장고 정수기는 냉장고 안에 정수기 기능을 더함으로써 공간 효율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라며 “가격이 비싼 탓에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다면 충분히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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