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사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마지막 방문지인 베트남에서 "문 대통령에게 취임 1년 안에 아세안 10개 회원국을 모두 순방하도록 건의할 것"이라며 "아세안이 한국 경제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 특사로 동남아를 순방 중인 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취임 1년 만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국가 간에 외교를 강화하고 관계를 격상시키는 데는 국가지도자의 상호 방문이 중요하다"며 "4강 외교에 치우쳤던 우리 외교가 문 대통령의 이번 아세안특사 파견으로 다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박 시장은 "인적 자원을 비롯해 많은 잠재력을 보유한 아세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인구 6억5000만 명에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고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국가주석, 총리에게 한국 방문을 요청했는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며 "문 대통령이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의 및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베트남 국가지도부 및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양자 회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박 시장은 북핵에 대한 아세안 정상들의 반응에 대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새 정부의 인식"이라며 "대북 제재 뿐 아니라 대화에 의한 해결도 필요한데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정상들도 동의하고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의 대 아세안 특사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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