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해군이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 함대의 서태평양 파견을 결정했다고 연합뉴스가 일본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아시아 서태평양 지역에 파견되는 핵 추진 항모는 칼 빈슨·로널드 레이건호에 이은 것으로 이 지역에 항모 3척이 동시에 전개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이날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군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이 높아졌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며 총력을 기울여 억제할 태세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빈센트 스튜어트 미국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지난 23일 "김정은의 현재 궤적을 방치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궁극적으로 미국 본토를 위협할 능력을 보유한 핵탄두 장착 미사일을 내놓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니미츠는 내달 1일 모항인 워싱턴주 키트삽 해군기지를 출항, 애초 중동지역에 파견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세계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약 6개월간 예정으로 서태평양으로 전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 미국 측은 중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단독행동을 하겠다고 통보한 상태여서 이는 중국에 협력을 압박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한반도 정세에 주목해 칼빈슨 함대가 4월 말부터 동해 부근으로 전개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지난 16일 모항인 일본 가나가와 현 요코스카 해군기지를 출항, 칼빈슨 함대와 합류해 공동훈련을 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은 "니미츠 함대가 여기에 합류하는지는 불명확하지만, 미 해군이 보유한 항모 11척 중 3척이 결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