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1억2962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하늘에서 본 부산 신항

28일 해양수산부와 각 지역 항만공사에 따르면 4월 수출입화물은 1억795만톤, 연안화물은 2167만톤을 기록했다.

전국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4월보다 8.9% 증가한 234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를 기록했고, 비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8874만톤으로 4.0% 늘었다.

4월 컨테이너 물동량을 보면 수출입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10.5%, 환적물동량은 6.8% 증가했다. 환적이란 컨테이너가 최종 목적지로 가기 전 중간 항구에서 다른 배에 옮겨 싣는 것을 말한다.

4월 부산항의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은 88만6000TEU로 작년보다 11.5% 늘었고, 환적 물동량은 88만TEU로 11.4% 늘었다. 부산항의 3월 환적 물동량은 작년 대비 5.5% 증가했다. 

이는 중국항만의 기상악화와 동남아 환적물량 증가로 부산항 환적 물동량이 두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란 해수부 측의 설명이다.

현대상선의 경우 4월 부산항에서 지난해보다 72% 증가한 15만332TEU를 처리했다.

현대상선이 4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량은 8만1000TEU, 환적 물량은 6만8000TEU로 작년보다 각각 68%, 77%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물량이 많이 증가했으며, 일본·베트남·인도 등 지역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상선은 올해 150만TEU를 부산항 처리물량 목표로 잡았는데, 현 추세대로라면 목표량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월 비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을 항구별로 보면 대산항은 이란 등 중동에서 원유수입, 석유정제품 수출물량 증가로 작년보다 16.3% 물동량이 증가했다.

광양항은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광석수입 및 여수석유화학단지에서 수입한 석유정제품 증가로 작년보다 10.0% 늘었다.

이에 반해 포항항은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광석 수입물량, 철재의 연안운송물량 감소로 작년보다 19.8% 감소했다.

   
▲ 부산신항에서 화물 싣는 현대상선 선박.

울산항에서 4월 처리된 물동량은 1699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43만톤)보다 3.5%(57만톤) 늘어났다.

울산항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수입화물(869만톤·1.6%), 수출화물(615만톤·5.3%), 환적화물(37만톤·140.3%)이 증가했으나 연안화물(177만톤·-4.8%)은 감소했다.

울산항 주력화물인 액체화물은 1350만t으로 작년보다 0.1% 늘었다. 액체화물은 4월 전체 물동량의 79.4%를 차지했다. 액체화물을 제외한 일반화물은 350만톤으로 작년보다 18.8% 증가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3만9431TEU를 처리해 작년보다 13.5%(4695TEU) 증가했다.

4월 외항선 입항은 1021척으로 작년보다 1.8%(18척) 증가했으며, 외항선 입항 총 톤 수도 1725만2000톤으로 1.6%(27만6000톤) 늘었다.

신차 효과와 친환경 차 수출 호조 등으로 자동차와 차 부품의 수출과 환적 물동량이 증가해 일반화물 물동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했고, 그 영향으로 총 물동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4월 물동량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4월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25만9828TEU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4% 증가했다.

'사드 갈등'에 대한 우려 속에도 대중국 교역량이 15만5764TEU로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어나는 등 극동아시아와 중동 지역 물동량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인천항은 지난해 3월 송도국제도시 신항에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개장한 뒤 지난달까지 14개월째 역대 월 물동량 최대치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처리 목표인 300만TEU를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