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한 때 역전세난 위기에 몰렸던 강동구가 최근 반등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동구는 둔촌주공을 비롯해 속도를 높이고 있는 일부 재건축 단지들이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넷째주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0.30%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반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강동구는 무려 1.28%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동구는 전세가격에서도 지난주 대비 1.15% 오르면서 1% 이상 크게 상승했다. 서울 평균은 0.15%로 지난주(0.09%)와 비교해 0.06% 오른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상승세다.

실제 고덕동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전용 84㎡의 경우 최근 5억8000만원 수준에 거래됐다. 지난 3월 이 아파트의 전세가가 3억원대 중후반대였던점을 감안하면 약 두 달여만에 1억~2억원이 오른것.  

   
▲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114 제공.

오는 7월부터는 둔촌주공 1~4단지 6000여가구가 대규모 이주를 할 예정이어서 강동구를 엄습했던 역전세난의 우려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발 전세대란은 강남을 비롯한 서울 전역 또는 인근 수도권 등으로 퍼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강남의 소형 평면이나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강북, 일부 수도권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 업계 전문가는 "약 70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이주민이 발생하면서 서울 전지역과 일부 수도권 등으로 전세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건축 물량이 상당한 강남·강북 등 수요를 합치면 서울 전지역에서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지난 26일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강동구는 올 하반기 둔촌주공 6000가구 및 길동 신동아 1200가구 등 대형 재건축 단지들이 본격 이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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