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김병현(35)이 고향팀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됐다.

10일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에 따르면 김병현과 신인 좌완투수 김영광(23)을 맞트레이드했다.

김병현은 광주 출신으로 초등학교(수창초)부터 고교(광주제일)까지 모두 고향에서 나왔고 또 고향에서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하게 됐다.

   
▲ 넥센 김병현이 고향팀인 KIA로 트레이드됐다./MBC 스포츠플러스 캡처

김병현은 성균관대 재학 시절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갔으며 이후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2012년 넥센에 둥지를 틀었다.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를 밟은 김병현은 보스턴 레드삭스·콜로라도 로키스·플로리다 말린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쳤다.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을 뛰면서 54승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의 성적표를 남겼다. 애리조나 소속이었던 2001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2년에는 올스타로도 뽑혔다.

2011년에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계약했으나 1군에서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한 채 퇴단했다.

다음해 바로 넥센과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1억원 등 총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고 국내 무대를 밟았다.

한국에서는 2시즌 동안 34경기에 등판해 8승1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4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병현은 "트레이드를 통해 고향팀인 KIA로 옮기게 됐다"며 "한국 무대에 적응하도록 도움주신 넥센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그리고 프런트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는데 고향 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된 김영광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4순위로 지명돼 프로 무대를 밟은 신인투수다.왼손 투수로 좋은 제구력과 마운드에서의 투지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아직 1군 성적은 없다.

KIA는 김병현을 중간계투진에 투입해 투수 운용의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