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석(48) 넥센 히어로즈 대표이사가 "김병현 트레이드는 KIA가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고 밝혔다.

넥센과 KIA 타이거즈는 김병현(35)과 신인 좌완투수 김영광(23)을 맞트레이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2012년 넥센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김병현은 지난해까지 2시즌 동안 34경기에 등판해 8승1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4의 성적을 기록했다. 

   
▲ 넥센 김병현이 고향팀인 KIA로 트레이드됐다./MBC 스포츠플러스 캡처

넥센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트레이드는 지난 8일 KIA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소식을 들은 김병현이 아내와 상의 끝에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결정하면서 10일 성사됐다.

이 대표는 "김병현이 성공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넥센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우리 팀에서는 기회가 잘 안 오기 때문에 새로운 곳에서 도전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배경에 대해서는 "양쪽에서 비슷한 요구가 있었지만 KIA에서 조금 더 먼저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병현이가 고향팀에서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정말 성실하고 클래스도 남다른 선수"라며 "분위기와 환경이 바뀌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고향에서 분위기를 전환했으면 좋겠다"고 성공을 바랐다.

새로 영입한 김영광에 대해서는 "신인드래프트 때 뽑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선발돼 놓쳤던 선수"라며 "투구폼이 매우 부드럽고 역동적으로 던져서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 더 파워만 키우면 충분히 힘있는 투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투수로 뛴 지 오래되지 않아서 어깨가 싱싱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