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미분양 주택이 올들어 첫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은 오히려 늘었다. 또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은 미분양 주택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지방은 늘어나는 지역 차별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6만313가구로 전달(6만1679가구) 대비 2.2%(1366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은 미분양이 크게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 가구는 4월말 1만 7169가구로 전달(1만 9166가구)보다 10.4% 줄었다. 서울은 157가구로 21.5%, 인천과 경기의 미분양 가구는 3703가구, 1만3309가구로 각각 17.7%, 8.0%씩 줄어들었다.  

반면, 지방은 4만3144가구로 1.5% 증가했다. 특히 광주의 미분양가구는 3월말 696가구에서 4월말 1392가구로 두 배로 늘었다. 충북도 3월말 4415가구에서 4월말 5755가구로 30.4%, 제주 역시 735가구에서 914가구로 24.4%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6849가구)대비 감소한 6429가구로 집계됐다. 85㎡ 이하는 3월 말(5만 4830가구) 보다 946호 감소한 5만 3884가구로 나타났다.

미분양 주택은 줄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4월 말 기준 9587가구로 3월말(9124가구)보다 5.1% 증가했다. 

준공후 미분양은 지난 1월 9330가구를 기록한 후 2월 9136가구, 3월 9124가구로 두 달 연속 줄었지만 석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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