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가 영화 권법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여진구는 영화 ‘권법’ 제작사측에서 하차통보를 받았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 배우 여진구 =영화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스틸컷

지난 2월 이 영화의 국내 투자·배급사 CJ E&M은 '권법' 남자주인공으로 여진구가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여러 작품에서 선보인 감정연기와 액션연기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는 것이다.

여진구는 같은 달 18일 출연 계약을 마쳤고 '권법' 액션 장면을 위해 체중감량에 나섰다.

하지만 2개월 만에 배우 교체설이 나돌았다. 여진구가 작가 정유정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내 심장을 쏴라'에 출연하면서 '권법'에 집중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제작사의 이유다.

그러나 여진구 측은 "오는 7월15일까지 '내 심장을 쏴라' 출연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그 영화의 계약서에 '권법' 스케줄을 우선으로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8월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권법'에는 무리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새로운 배우로는 한류스타 김수현이 거론됐다. 한·중 합작영화인만큼 제작사 측이 중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수현을 주연으로 내세우려 한다는 설이 나돌았다.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도 "'권법' 출연 제안을 받은 게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김수현 측은 출연제의를 고사했다.

배우 접촉시기도 문제다. 제작사 측은 지난 3월 김수현 측에 출연제의를 했다. 여진구와 계약한 지 보름도 안 된 시점이다.

여진구 측은 "영화 '내 심장을 쏴라'가 문제가 된다면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이 영화가 문제였다면 우리의 계약을 해지시킨 후 새로운 배우와 접촉했어야 한다. 여진구와 계약하고 다른 배우와 접촉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제는 '권법'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심지어 하차 소식도 기사를 통해 접했다. 제작사가 기본을 어긴 것이다. 아직 배우가 미성년자인데 어른들의 자본주의 세계에서 상처를 받을까 봐 안타깝다"며 한숨 지었다.

한편 '권법'은 에너지가 고갈돼가는 미래에 우연히 범죄자들이 모여 사는 '별리'라는 마을에 들어가게 된 고등학생 '권법'이 그곳에 감춰진 무한에너지의 비밀을 거대세력으로부터 지키려고 싸운다는 SF 판타지 액션물이다.

권법 여진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권법 여진구, 체충감량도 했는데…” “권법 여진구, 아직 미성년자인데!” “권법 여진구, 권법 개봉해도 절대 안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