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갤 가돗 페이스북
[미디어펜=정재영 기자]영화 '원더우먼'의 히로인 이스라엘 배우 갤 가돗이 반인류적 살상무기 '윌리 피트(Willie Pete, 약칭 WP)', 백린탄을 옹호 했다는 논란의 중심에 있다.

지난 2014년 이스라엘 방위군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대피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했을 당시 갤 가돗이 자신의 SNS에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것.

갤 가돗은 딸과 함께 기도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나의 사랑과 기도를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보냅니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 뒤에 숨어서 끔찍한 테러를 저지르는 하마스에 맞서 조국을 지키는 위험을 무릅쓰는 소년과 소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샬롬, 샬롬"이라는 '시오니스트'적인 글을 함께 올렸다.

하지만 갤 가돗의 메시지와 달리 당시 이스라엘 방위군의 폭격으로 가자지구의 학교 운동장에서 놀던 어린이들이 떼죽음을 당했으며, 전체 사망자 2000여 명 중 4분의 1이 넘는 538명이 어린이로 밝혀져 전 세계가 분노했고 게다가 이스라엘 방위군은 2014년뿐만 아니라 2009년에도 가자지구 폭격 당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보도돼 충격을 안겼다.

백린탄은 피부는 물론 장기와 뼈까지 태울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가진 '살상'무기로 백린탄의 연기는 강한 독성 탓에 호흡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제네바 협약은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백린탄을 사용하거나 조명·연막탄 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시오니스트'란 극단적인 유대민족주의자를 뜻하는 말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목적인 '시온주의'를 지지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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