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바른정당 김무성·정병국·오신환·유의동·홍철호·지상욱 의원 6인은 옛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체제 하에서 '2017년 5월31일까지 이행하겠다'고 공약한 20대 총선 5대 개혁과제 불이행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5대 개혁과제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1년치 세비를 반납하겠다는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돈을 걸고 공약했다는 자체가 포퓰리즘적"이라며 "각 의원이 자신의 환경에 맞는 방법으로 그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면서 확답하지 않았다.

바른정당 의원 6인은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새누리당 시절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 완수를 다짐하면서 20대 총선 공약으로 5대 개혁과제 이행을 약속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 (왼쪽부터) 바른정당 오신환 유의동 정병국 김무성 홍철호 지상욱 의원이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명 '국민과의 계약' 20대 총선 개혁과제 불이행에 대해 해명했다./사진=미디어펜


'국민과의 계약'이라고 명명된 5대 개혁과제 내용은 ▲대한민국 모두를 위한 갑을개혁 ▲상속자의 나라에서 혁신가의 나라로 만들기 위한 일자리 규제개혁 ▲청년의 주거독립과 재정독립을 위한 청년독립 ▲40대·50대의 새로운 인생 도전을 돕는 4050자유학기제 ▲'임신에서 입학까지' 엄마의 일과 자립을 도와주는 마더센터 등이다.

이들은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했고 탄핵과 분당 사태를 거치면서 노력했다고는 했지만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대국민 계약을 온전히 이행하지 못한 점을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지켜지지 못할 포퓰리즘 공약이 난무하게 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우리 바른정당 의원 6인은 5대 개혁과제가 법안 발의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병국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1년치 세비 반납 공약에 대해 "지키지 못하게 됐다"고 시인한 뒤 "그 부분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는데 의원들끼리 생각이 좀 차이가 있고, 처한 환경에 차이가 있다"면서 "이행하지 못할 포퓰리즘적 공약을 하는 것은 이제 지양해야 할 적폐라는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행하지 못한 건 사과를 통해서가 아니라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그것에 상응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며 "(성명에) 명시하지 않은 건 그 자체가 또다른 포퓰리즘이라는 논란이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저희들이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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