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지난달 기업들의 주식‧회사채 등 직접금융 발행이 전월보다 75% 정도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4월 중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9조8279억원으로 3월(11조2997억원)보다 8조5282억원(75.5%)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발행액은 53조3436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도 같은 기간(38조8969억원)에 비해 14조4467억원(37.1%) 증가했다.

4월 주식 발행규모는 2조8501억원(12건)으로 전월 대비 1조8708억원 늘어났고 기업공개는 2조7200억원 규모로 6건 발행됐다.

유상증자는 모두 코스닥 기업에서 시행됐으며, 한달 전보다는 85.5% 감소한 1301억원(6건) 규모로 발행됐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규모는 16조9778억원으로 6조6574억원(64.5%) 증가했다.

금융채와 일반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발행 기업은 우리은행(1조6069억원), 하나은행(7770억원), 신한카드(5450억원), 농협생명보험(5000억원), 한화생명보험(5000억원), 롯데칠성음료(4000억원), SK텔레콤(3700억원)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이슈로 기업들이 초기에 회사채를 많이 발행했다"며 "올해 미국이 금리 인상을 2~3차례 더 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 전반적으로 상반기 발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