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지난해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평균 배당률이 일반 예금 금리의 4배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2016년 리츠 결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리츠가 운용하는 자산규모가 지난해말 25조원을 돌파하고 평균 배당률은 6%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리츠는 주식회사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를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59개 리츠가 새롭게 인가를 받아 현재 169개 리츠(자산 25조1000억원)가 운용되고 있다.

투자 대상의 경우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확대 정책에 힘입어 주택 분야 리츠가 크게 증가했다.

분양전환공공임대, 행복주택, 뉴스테이 등 임대주택 리츠가 활성화되면서 주택부분에 대한 투자가 크게 성장했다. 자산규모는 2015년 4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1조 4000억원(전체 리츠 중 45.3%)으로 급증했다.

평균 수익률은 6%로 운영기간 중 배당이 어려운 임대주택 리츠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평균 배당수익률은 9.8%를 기록해 채권, 예금 수익률보다 높았다. 

이중 코크렙 제11호 등 오피스 대상 3개 리츠의 수익률이 9%를 나타냈다. 이는 STX남산타워, 타임스퀘어 A&B동 등의 자산매각이 영향을 미쳤다. 

동탄2제일호대토 등 2개의 리테일 리츠는 분양수익이 반영돼 전체 배당수익률이 9.4%를 기록했다. 

이밖에 현재 4개인 상장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1%로 전체 평균 배당수익률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가상승으로 인한 자본 수익을 반영할 경우 평균 수익률은 54.4%에 달한다"고 말했다. 

규모별로는 리츠 1개당 평균 자산규모는 1485억원으로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 대형 리츠는 26개를 기록했다. 

자산규모가 3000억원 이상인 대형 리츠는 오피스가 6개이고 주택이 15개로 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대형리츠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형별로는 위탁관리 리츠가 131개로 가장 많고 기업구조조정 리츠가 32개, 자기관리 리츠 6개다. 

지난해 기준 리츠의 공모·상장은 모두투어호텔 리츠가 2016년 9월 추가로 상장되어 자산규모가 2015년 2868억원(3개)에서 3548억원(4개)으로 늘었다. 
  
자산관리회사의 경우 지난해 기준 전업 자산관리회사는 14개이고 겸영사는 11개(신탁사 10개.법률 위탁기관 1개)이다. 

수탁규모와 비중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6조8996억원(29개)으로 27.8%를 차지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5조4370억원(21개)으로 21.9%, 제이알투자운용이 1조3668억원(15개)으로 5.5%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량한 공모·상장 리츠가 증가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도시재생 등 정부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연기금 등이 참여하는 공공리츠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자료제공=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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