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회 정보위원회가 31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국회 정보위는 당초 전날(30일) 서훈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2007년 재산 증식 부분이 불분명하다는 판단하에 서 후보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회의를 하루 뒤로 미뤘다.

여야 정보위원들은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시 펀드에서 4억5000만원이 늘어난 것의 소명이 이뤄졌다고 판단해 이날 전체회의에서 별도의 문제제기 없이 청문보고서를 의결했다.

국정원장에 대한 인사청문은 별도의 인준표결 없이 경과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보고로 절차가 완료된다. 서 후보자는 같은날 앞서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과한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인사가 됐다.

   
▲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사진)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가 31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채택됐다./사진=연합뉴스


정보위 여당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보고서 채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총리 임명동의안 문제도 (있고) 자유한국당에서는 국정원장이나 기타 장관 임명 청문회 채택 건에 대해 '좀 연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승적으로 '총리의 청문회 채택 보고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찬성해 주셨다"며" 이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 관해서는 "무난하게 다른 의견 없이 채택됐다"며 "부적격 의견이 있을 수가 없다. 청문회 때 (지적한) 내용만 있지, 청문보고서는 채택됐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새로운 문제제기는) 없었다. 결과 보고서 자체가 어제 간사 협의에서 '이러이러한 이유로 부적격하다'는 의견도 있었고, '이런 이유도 있다'고 해서 다 집어넣어 결과보고서를 만들었기 때문에 보고서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가 있을 수 없다"며 "이견 없이 통과됐다"고 확인했다.

한편 정보위는 앞서 지난 29일 인사청문회에서 서 후보자를 상대로 국정원 국내정보 수집 폐지와 대공수사권 이양, 정치개입 근절, 대북·안보 현안 등에 관한 견해 등을 집중 검증했으나 결정적인 흠결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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