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립군' 스틸컷
[미디어펜=정재영 기자]국가기념일인 '의병의 날'을 맞아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14만 7000이라는 역대급 개봉 스코어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에 광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에서 '광해'역으로 열연한 배우 여진구가 영화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늘 1일 '의병의 날'이 의병의 역사적 가치를 일깨워 애국정신을 계승하고자 2010년 5월 제정한 국가기념일인 가운데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승리를 이끌며 의병의 근간이 된, 남의 군역을 대신했던 대립군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품은 어린 세자 광해를 그린 여진구의 진정성 있는 연기력이 초여름 극장가에서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것.

이번 '대립군'에서의 광해는 지난 많은 작품들에서 '폐위'라는 '낙인'이 찍힌 폭군으로만 묘사됐던 광해의 모습과는 달리 '분조(分朝)'와 '전쟁'이라는 어린 나이에 짊어지기엔 너무 무거웠던 짐 앞에서 한없이 나약하고 두려움으로 가득 찬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하루아침에 조선을 짊어지고 이끌어 나가야한다는 부담감, 아버지 선조한테 버림받은 허무함 그리고 어머니 공빈 김씨로 인한 방황. 이 모든 내적 갈등과 '왜란'이라는 외적 갈등 사이에서 자신의 '생사'와 국가의 '존폐'라는 외줄을 타고 있는 어린 광해를 여진구는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인물 묘사를 통해 대립군과 함께 참혹한 전쟁에 맞서 진정한 지도자로 거듭나고 성장 모습을 절절히 그리고 있어 영화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한편 여진구의 진정성 어린 열연이 영화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흥행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립군'이 초여름 극장가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절찬리 상영 중.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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