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일 라스크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탈원전·재생에너지 비율 확대 및 친환경 저탄소 미래에너지 발굴 등을 우선적 정책 과제로 추진 중인데 이 분야의 선도국인 덴마크와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라스무센 총리와 오후5시부터 30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총리께서 한국에 본부를 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의장 수임을 통해 GGGI가 국제기구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여해 주신데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덴마크가) 전략적 동반자로서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고 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스무센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며 "저는 한국에 2010년 첫 방한 이래 11번이나 찾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며 "중요한 시기에 당선됐는데 문 대통령 리더십 아래 양국관계가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11번이나 방한하신 각별한 애정에 감사드린다"며 "덴마크는 환경·복지·낙농·교육 선진국인데 한국이 배울점이 많다"고 답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라스크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오후5시부터 30분간 전화통화를 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라스무센 총리는 "덴마크는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높은 우선 순위에 두고 있고 한국의 기술과 하이테크 분야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세계 최초로 가치에 기반한 녹색성장 동맹을 수립한 전략적 동반자로서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은 성공적인 경제발전과 폭넓은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노르딕 복지모델'을 발전시켰다"며 "한국에도 이를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덴마크가 북핵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 입장을 적극 지지해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단계적이고 포괄적 접근을 통해 과감하고 근원적인 북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니 많은 지지 바란다"고 강조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저 역시 북한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덴마크의 강력한 지지를 믿어달라"며 "4주 전 중국 지도부와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북한을 압박해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고 이는 EU와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중국 지도부의 반응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냐"고 물었고
라스무센 총리는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를 통상적 연설 수준에서 언급했지만
시진핑 주석이 진정 이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리커창 총리와의 만남에서도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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