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비교해 0.2%포인트 개선됐다. 분기 성장률이 1%를 넘은 것은 지난 2015년 3분기(1.3%) 이후 6분기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분기 성장률이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상승한 것은 건설투자와 지식생산물투자, 수출 등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84조2846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1%,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각각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제조업 2.1%, 건설업 5.3%, 서비스업 0.2%, 농림어업 5.9%로 각각 집계됐다.

제조업 분기 성장률은 2010년 4분기(2.2%) 이후 25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업 성장률은 2009년 1분기(6.2%)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국내 비내구재(식료품, 담배 등)와 준내구재(의복, 가방 등) 소비가 줄어들었다. 반면 내구재(가전 등) 소비와 해외 여행객 증가에 따른 국외소비 증가로 전기대비 0.4% 올랐다.

건설투자는 6.8% 증가했으며 분기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7.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택건설 호조에 힘입어 건물건설이 증가했고 토목건설도 통신시설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장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4.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5.9%)에 이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2.1% 늘어나면서 분기 증가율은 2015년 4분기(2.1%) 이후 5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4.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