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가입자, 기기 변경·서비스 신청 및 해지 3일 오후까지 해결해야
   
▲ KT 로고 /사진=kt

[미디어펜=조우현 기자]KT 전산시스템 개편으로 오는 4일부터 사흘간 이동통신 3사의 휴대전화 번호이동 가입이 전면 중단된다.

KT는 오는 3일 오후 8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번호이동 전산 작업을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전산 시스템 통합 및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다. 지난 12∼14일 SK텔레콤 전산 개편으로 번호이동이 중단 된지 약 3주 만이다.

번호이동 전산 마감이 오후 8시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4일부터 사흘간 번호이동이 불가능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번호이동 중단을 결정했다. 앞서 이통 3사는 SK텔레콤의 전산 개편으로 지난 12~14일에도 번호이동 업무를 중단한 바 있다.

KT 가입자는 이번 전산 개편 기간 동안 온·오프라인 유통점 모두에서 유·무선 전화 번호이동 외에 요금 가입, 신규 가입, 기기 변경, 각종 서비스 해지 및 변경 업무를 이용할 수 없다. 다만 114 고객센터를 통해 AS 신청, 로밍서비스와 서비스 일시 정지 및 복구, 휴대전화 분실 접수·해제는 가능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이용자는 번호이동 외에 기기변경, 신규 가입 등의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전산 작업 중단 소식으로 이 기간 동안 불법 보조금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나왔지만 업계는 시장이 과열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하루 평균 이통 3사간 번호이동 건수는 1만4604건이었다. 이는 시장 과열 기준인 2만4000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SK텔레콤 전산 개편 직후인 지난 15일에는 2만6528건의 번호이동이 있었지만 이는 번호이동 중단 기간 동안 대기해 있던 개통 물량이 몰린 것일 뿐 이후에는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단속과 계속된 경고에도,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대규모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이른바 '대란'이 두세 차례 벌어졌던 만큼 보조금 지급 경쟁이 재연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