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지난달 9일 발생한 유치원생 통학차량 화재 원인에 대한 중국 공안청의 발표에 유족들이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끈다. 

2일 중국 산둥성 공안청은 웨이하이 란티엔 호텔에서의 수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중국인 버스 운전 기사 충웨이쯔가 심신 미약 상태에서 버스에 불을 지른 게 참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공안청은 충웨이쯔가 전날 해고 통보를 받은 데 불만을 품고 저지른 범행이라고 발표했다. 그 근거로 통학버스 안에서 운전기사가 산 라이터 및 휘발유 흔적이 발견된 점을 들었다 .

애초 해당 운전 기사는 운전석 쪽 창문이 열렸음에도 버스 중간 부분에서 숨진채 발견, 아이들을 구하려다 연기에 질식해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중국 공안은 사고 전후 터널을 지났던 차량 280여대의 블랙박스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사 유족들은 중국 공안 당국의 조사 결과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족 대표 김미석 씨는 이날 "조사 결과에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며 불복 신청을 예고했다. 중국 수사당국이 운전기사 책임으로 몰아가려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은 장례 절차, 배상 및 유족 지원 등 합당한 사후 처리를 위해 중국 측과 협의를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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