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애틀란타 신규취항 기자간담회…"한국 세계 수송량 3위로 수요 높아"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델타항공이 올 여름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 관련 본계약을 체결한다. 델타항공은 또 국내 인천~애틀란타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본격적인 국내 노선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마테오 쿠시오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상무이사는 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가진 '서울-애틀랜타 직항편 신규 취항'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 마테오 쿠시오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상무이사가 2일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서울-애틀랜타 직항편 신규 취항'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델타항공 제공

쿠시오 상무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매출, 비용, 노선 공유를 위한 조인트벤처 MOU를 지난 3월 맺었다"며 "현재 최종 본계약 위한 협상 단계이며, 본계약 체결은 여름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인트벤처는 항공사 간 노선 공동 운영으로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항공 동맹을 뜻한다. 양사는 조인트벤처 운영을 통해 태평양 노선에서 스케줄을 공유하고 항공권 판매와 마일리지 적립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쿠시오 상무는 "델타항공의 미주 지역 네트워크와 대한항공의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가 결합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협력관계 노력은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오는 4일 인천~애틀란타 직항편을 운영할 예정이다. 애틀랜타 직항편에는 전 좌석이 비즈니스 클래스로 된 '델타 원 스위트'가 도입된다. 델타 원 스위트는 전 좌석이 통로석이자 180도 침대 좌석으로 이뤄져 있다.

   
▲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 업무협약 체결식 모습/사진=대한항공 제공


이로써 델타항공은 국내에서 3개의 직항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델타항공은 미 동부 디트로이트와 미 서부 시애틀로 향하는 직항편(B777-200LR, 291좌석)을 매일 운항 중이다.

이들 직항편 운영으로 국내 탑승객들이 미국, 캐나다 도시로의 편리한 연결은 물론 멕시코 카리브해 및 중남미 140여개 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델타항공 측 설명이다. 

쿠시오 상무는 "미주노선 여객 수송량과 규모를 봤을 때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어 3번째로 수송량이 많은 시장"이라며 "미국으로 가는 한국 여행객이 3000여명에 달한다. 개인 여행 목적도 있겠지만 출장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이들이 많은 곳 중 4위가 애틀랜타 시장이다"라며 "애틀랜타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중에서도 한국으로 오는 수송량은 2위에 달한다. 쌍방이 매우 중요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신규 노선 취항에 대한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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