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부적격 인사'라며 3일 낙마 공세를 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을 거론하며 초강경 투쟁을 고려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의혹들이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아 사퇴요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모든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진정으로 협치를 원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당연히 사퇴시키거나 자진사퇴를 권유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그토록 비판했던 불통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 역시 구두논평을 통해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남을 비판하고 경제를 감시·감독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도덕적인 측면에서 관대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누구보다 도덕성이 철저해야 하는 공정거래위원장 자리에는 부적격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다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선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당은 그동안 주장해 온 김 후보자 자진사퇴 요구를 사실상 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야 3당 공조에 균열 조짐이 일고 있다.

오는 7일로 예정된 김상조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는 국민의당 움직임에 따라 여야 간 의견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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