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마닐라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에서 발생한 총격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3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카가얀데오로를 방문한 자리에서 "카지노 총격은 IS의 소행이 아니다"라며 "IS의 공격은 훨씬 더 잔인하고, 악랄하다. 그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인다. 그래서 오늘날 전 세계가 함께 뭉쳐 테러리즘 악당과 싸우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카지노 총격 범인이 1억1300만 페소(약 26억원) 어치의 카지노 칩을 훔쳐간 것을 언급하며 "쓰지도 못할 플라스틱을 왜 훔치겠는가? 그 녀석은 그냥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IS의 발표를 부인한 것이다.

지난 2일 새벽 필리핀 마닐라 외곽에 있는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인근 카지노 복합리조트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총격이 발생해 한국인 1명을 포함한 37명이 사망하자 IS는 선전 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곧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하지만 필리핀 경찰은 테러보다는 단순 절도범의 범행 가능성에 무게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밝혔다.

경찰은 현재 필리핀 국적의 공범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온라인매체 래플러는 총격범이 호텔 5층의 장기투숙객으로, 보안요원들도 그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다며 이런 연유로 그가 무기를 쉽게 반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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