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하 논란에도 불구, 음원차트를 휩쓴 가수 브로(25·박영훈)의 '그런 남자'를 SBS에서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SBS 심의실은 11일 "브로의 '그런남자'가 여성 비하 노랫말 등 청소년의 정서에 유해한다고 판단,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 SBS 심의실은 11일 "브로의 '그런남자'가 여성 비하 노랫말 등 청소년의 정서에 유해한다고 판단,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뉴시스

지난달 21일 공개된 브로의 ′그런 남자′는 ′김치녀′ 논쟁을 다룬 가사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벨로체가 ′그런남자′를 디스하는 패러디곡 ′그런여자′를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곡이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자 브로는 성원에 감사하는 편지를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 게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일베'의 회원임을 알렸고 노이즈마케팅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한편 KBS는 최근 '그런남자'의 뮤직비디오를 방송불가 판정했다. 상표로고 노출(샤넬), 욕설표현(ㅆㅂ) 등이 문제가 됐다.

KBS는 이와 함께 그룹 '스피드'의 '룩 앳 미 나우'를 상표노출(슈프림)을 이유로 역시 방송 부적격 판정했으며 그룹 '크레용팝'의 '어이'에 대해서는 '가사확인 요망'(가요심의 부적격 가사 사용)이라며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