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김기태 감독 "일정 부담됐고 선수들의 의욕이 강했다"

 
"경기력이 점차 좋아질 것이다."
 
LG 트윈스 김기태(45) 감독은 11일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 더그아웃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즌 초반의 힘겨운 행보에 대해 밝혔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김 감독은 "오늘 아침에 KTX를 타고 서울로 왔다. 선수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왔으면 (분위기가) 무거웠을 것이다. 서울로 와서 옷만 갈아입고 바로 경기장으로 왔다""연장전은 피곤하다. 감독은 9회까지의 계획을 짜고 올라가는데 생각지도 않은 연장으로 가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11패를 기록했다.
 
8일에는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2-2로 비겼고, 9일 경기에서는 8회초 이진영의 결승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7-4로 이겼다.
 
전날 경기에서는 0-1로 뒤진 9회초 조시 벨의 동점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10회말 롯데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3점포를 맞고 석패했다.
 
3경기 연속 혈투를 벌인 김 감독은 "우리나 NC나 다 힘들 것"이라며 웃었다.
 
NC도 전날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4로 석패했다. 연장전을 펼친 사직구장 경기보다 더 늦게 끝났다. 무엇보다 최하위 한화와의 3연전에서 12패로 밀렸다. 때문에 김 감독은 양팀 모두 피곤한 상태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다.
 
또한 일정상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잠실에서 5경기를 한 후 4일간 쉬었다. 리듬이 안 맞는다. 부산 3연전을 한 후 다시 잠실로 돌아와 경기를 한다. 일정상 약간 부담이 됐다""아직 선수들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선수들이 잘 해야 한다는 의욕이 강했다. 가면서 좋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LG314패로 공동 7위에 머물러 있다. 팀 타율이 0.285로 타격감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그러나 찬스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병살타도 10개나 때렸다. 마운드에서의 부진도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