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CJ대한통운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에틸렌 저장용 탱크(볼탱크) 운송에 성공했다.
 
5일 CJ대한통운은 무게 1,650톤 높이 31.1m에 이르는 볼탱크 2기, 무게 405톤 높이 17.6m의 볼탱크 1기 등 총 3기의 볼탱크를 제작사인 케이티티플랜트에서 울산 에스오일 프로젝트 현장으로 육상 및 해상운송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 CJ대한통운의 중량물 전용선 코렉스20002호가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대형 볼탱크 3기를 선적하고 있는 모습 /사진=CJ대한통운 제공

 
볼탱크는 높이 31.1m의 2기로 저장용량이 각 1만톤에 달하며, 이 종류의 저장 탱크로는 아시아 최대급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은 볼탱크 운송을 위해 중량물 육상운송을 위한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SPMT) 48축과 축구장 반 넓이의 화물적재공간을 갖춘 1만 2천톤급 중량물 전용선박을 투입했다. 
 
CJ대한통운은 정밀한 화물 하중분석을 통해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동시킨 뒤 유압으로 들어올려 이를 고정시키고 울산항 일반부두로 옮겨 중량물 전용선박에 그대로 선적, 해상운송해 에스오일 현장으로 운송했다.
 
화물인 볼탱크의 높이가 각각 15층 빌딩과 맞먹을뿐더러 무게 역시 중형 승용차 1,200여대에 이를 정도로 무거웠기 때문에 운송 과정은 매 순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울산항 일반부두로 운송시 부두 진출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담장을 철거했으며, 1분에 1미터 정도의 느린 속도로 천천히 이동해야 했다.
 
전체 운송에는 일주일 정도가 소요됐다. 운송과정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작업은 물때를 기다려 선박 화물적재공간과 부두 안벽의 높이를 맞추고, 육상에서 해상의 선박으로 볼탱크를 옮기는 순간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화물의 높이, 부피가 왠만한 빌딩 크기로 매우 커서 운송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치밀한 사전준비와 과거 다수의 특수 중량물 운송 노하우, 전문 인력을 통해 성공리에 운송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09년 역시 울산에서 국내 최초로 볼탱크의 해상, 육상운송을 성공리에 수행한 바 있다. 기존에 볼탱크는 플랜트 현장에서 바로 제작해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지난 2009년 최초의 볼탱크 육상, 해상 운송 수행에 이은 이번 아시아 최대급 볼탱크 운송으로 회사의 우수한 중량물 운송 수행 역량을 대내외에 확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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