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LG를 힘겹게 꺾고 3위 자리를 지켰다.

NC 다이노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터진 모창민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12-11로 승리했다.

   
▲ NC, LG와 난타전 끝에 승리/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양팀은 34안타(NC 19개·LG 15개)를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결국 승부는 모창민의 한 방으로 갈렸다.

모창민은 결승 솔로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6타점은 모창민의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이다. 나성범과 이호준, 박민우도 나란히 3안타를 날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는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날렸다. 올 시즌 팀 최다안타,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NC는 6승4패로 3위를 수성했다. 2연패를 당한 LG는 시즌 3승1무5패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NC는 1회초 LG 선발 김선우를 상대로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묶어 3점을 뽑았다. 그러나 1회말 곧바로 3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에 분발한 NC는 2회 박민우와 이종욱의 연속 안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나성범과 이호준의 연속 안타와 에릭 테임즈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후 모창민의 3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5점을 올렸다.

NC는 LG 김선우와 임지섭을 난타하며 2회까지 8점을 뽑았다. NC가 승세를 굳히는 듯 보였다.

LG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3회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내야땅볼과 손주인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4회초 다시 1점을 내줬지만, 4회말 조쉬벨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아 7-9로 따라붙었다.

LG는 6회 공격에서 박용택의 볼넷과 임재철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든 후 정성훈의 적시타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1사 1,3루에서 이진영이 유격수 땅볼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8회 공격에서도 2점씩 주고받아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팽팽하던 승부는 9회 모창민의 방망이에서 갈렸다. 모창민은 정현욱을 상대로 시즌 2호 솔로포를 터뜨려 균형을 깼다.

NC는 9회말 김진성을 내보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진성은 1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2세이브째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