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는 24안타를 친 롯데가 20대8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으로 5승1무3패가 된 롯데는 SK(8승4패)에 이은 2위를 유지했다.

   
▲ 1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펼쳐졌다. 롯데가 20-8 대승을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뉴시스

롯데 선발 유먼은 6이닝 9피안타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를 쌓았고 심수창은 3이닝 5실점의 부진 속에 쑥스러운 세이브를 가져갔다. 롯데는 선발 전원 득점 기록까지 수립했다.

KIA는 선발 송은범(2⅔이닝 6피안타 7볼넷 8실점)이 난타를 당하면서 홈 팬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1-2로 뒤져있던 롯데는 3회초 무려 7명의 타자가 홈을 밟으면서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롯데는 송은범의 3연속 볼넷으로 베이스를 모두 채운 뒤 박종윤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강민호가 3루수 앞 병살타로 흐름이 끊기는 듯 했던 롯데는 황재균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문규현과 정훈의 2타점 적시타 등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8-2로 치고 나갔다.

안타 행진을 멈추지 않은 롯데는 6회 15-3까지 격차를 벌리면서 KIA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극심한 타격난에 시달리던 최준석은 투런포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슬럼프 탈출을 알렸고 손아섭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전날 1군에 등록된 히메네스 역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화력쇼에 가담했다.

KIA는 7회말 4점을 따라 붙었지만 승부는 이미 갈린 뒤였다.